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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3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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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테이프가 의도적으로 조작되거나 편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테이프에 녹음된 양이 너무 적고 녹음 상태도 안 좋아 경상도 사투리라는 정도만 확인됐다”며 “어떻게 녹취록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녹취록을 작성한 속기사 장모씨는 “잡음은 있었지만 녹취록을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대업씨는 “호주에 출장간 동생이 보관 중인 테이프 원본과 김도술씨의 목소리가 녹음돼 있는 또 다른 60분 분량의 테이프를 최대한 빨리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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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 99년 군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유관석(柳灌錫) 소령을 소환 조사했다. 유 소령은 “김대업씨가 김도술씨를 상대로 정연씨의 병역면제 문제를 추궁했고 그 결과를 진술서와 디스켓에 남겨둔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차례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고석(高奭) 국방부 법무과장(육군 대령)은 이날 김대업씨로부터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김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 서부지원에 냈다.
고 대령은 소장에서 “최근 김씨가 99년 병역비리 내사 당시 책임자였던 내게 정연씨에 관한 김도술씨의 진술 내용 등 내사자료를 보고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터무니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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