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주현/빌라앞 쓰레기더미 남탓만

  • 입력 2002년 8월 21일 09시 14분


내가 사는 빌라 앞 신일초등학교의 급식실 위 담이 동네 일대의 쓰레기장이 된 지가 벌써 5년이 넘었다. 여름이면 구더기와 쥐들이 다니고 심한 악취로 베란다 창문을 열어놓고서는 살 수가 없다. 그래서 빌라 사람들이 일주일에 세 번씩, 한 달에 열두 번 락스를 뿌려가며 자비로 쓰레기봉투 100ℓ짜리를 사서 청소하고 있다. 5년 동안 시흥시청 청소과에 민원을 접수시켜왔지만 현수막을 붙이고 ‘쓰레기 버리는 사람을 사진 찍어 보내면 벌금을 물리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분리수거는커녕 쓰레기봉투도 쓰지 않고 아무 때나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사람들과 자주 다투다 보니 이웃간에 사이라도 나빠질까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쓰레기는 원래 자기 집 앞에 밤 8시∼오전 6시에 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청 청소과에서 주위 건물이나 주택가 사람들에게 요령을 홍보해주면 좋겠다. 버리는 사람은 집 앞에 내놓으면 치우지 않는다고 하고 시청에서는 내놓지 않는다며 서로 남의 탓만하는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지 되돌아봤으면 한다.

김주현 경기 시흥시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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