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1R]우즈 1언더 “아쉽지만…”

  • 입력 2002년 7월 18일 22시 21분


‘외로운 승부사.’ 타이거 우즈가 8번홀(파4) 그린에서 팔짱을 낀 채 퍼팅 순서를 기다리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뮤어필드AFP연합
‘외로운 승부사.’ 타이거 우즈가 8번홀(파4) 그린에서 팔짱을 낀 채 퍼팅 순서를 기다리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뮤어필드AFP연합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런 대로 무난한 출발이었다.

사상 최초의 ‘골프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 번째 관문’의 부담스러운 첫 라운드를 1언더파 70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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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새벽까지 스코틀랜드 뮤어필드GL(파71·7034야드)에서 벌어진 제131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30만달러) 1라운드.

우즈는 첫 홀부터 드라이버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간신히 3온1퍼팅으로 파세이브하며 힘겨운 첫 라운드를 예감했다.

5번홀 첫 버디를 6번홀 3퍼팅 보기로 까먹은 우즈는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0번홀에서 티샷이 다시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두 번째 보기를 기록하며 다시 이븐파로 복귀했다. 11번홀에서 세 번째 버디를 낚은 우즈는 나머지 7개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채 파세이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저스틴 로즈(영국)는 시종 우즈를 압도하며 나란히 3언더파 68타로 선두권에 나서며 돌풍을 예고했다(19일 0시 현재).

마루야마는 13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낚으며 줄곧 단독선두를 유지했으나 14번홀(파4)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또 98년 17세의 나이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공동4위를 차지하며 세계 골프계를 놀라게 했던 ‘겁없는 신예’ 로즈는 9번홀(파5·508야드)에서 회심의 이글을 낚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더피 월도프(미국)가 4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친 선수 중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세 번째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32·슈페리어)는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순항했다. 2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빠진 5번홀(파5)에서 4온2퍼팅으로 아쉽게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1오버파 72타에 그쳤고 단 한 차례도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라보지 못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1언더파 70타로 무난히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브리티시오픈 토너먼트 레코드(267타) 보유자인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은 이븐파(71타)를 기록했지만 뮤어필드GL에서 개최된 80년대회를 포함해 다섯 차례나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른 톰 왓슨(미국)은 6오버파 77타로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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