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금호 “강호 킬러라 불러다오”

  • 입력 2002년 7월 15일 18시 00분


'골밑 전쟁' 금호생명 하지스(왼쪽에서 두번째)와 국민은행 오웬(왼쪽 세번째)이 리바운드 볼을 먼저 잡아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며 뛰어오르고 있다. /천안연합
'골밑 전쟁' 금호생명 하지스(왼쪽에서 두번째)와 국민은행 오웬(왼쪽 세번째)이 리바운드 볼을 먼저 잡아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며 뛰어오르고 있다. /천안연합
금호생명 팰컨스가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금호생명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국민은행 세이버스와의 경기에서 85-81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은행은 6연패.

2000년 팀 창단 후 참가한 4번의 대회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던 금호생명이지만 이제 어떤 팀도 금호생명을 만만하게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여름리그에서 금호생명이 이긴 팀이 바로 직전 대회 챔피언인 신세계와 정규리그 1위 국민은행이기 때문.

금호생명의 변신은 지난 대회 샘과 바이어스와는 달리 이번 용병들이 팀플레이에 주력하고 부상에 신음하던 이은영 한현선 등이 제 컨디션을 찾은데 있다.

3쿼터까지 62-62로 비긴 금호생명은 4쿼터 들어서자마자 총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은행의 첫 공격을 안드레아(26점11리바운드)가 가로채기로 무력화시킨 뒤 하지스(19점 18리바운드)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자유투까지 얻어내 기세를 올렸다. 곧바로 이은영(19점 3점슛 3개)이 오른쪽 45도 방향에서 3점슛을 터뜨려 68-62로 훌쩍 앞서나갔다.

국민은행은 김경희(27점 3점슛 6개)의 3점슛을 앞세워 경기종료 10.4초전 83-81로 2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금호생명은 종료 6.1초전 한현선(21점)이 김지윤의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쓸어담아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한새와 삼성생명 비추미의 경기에선 홈팀 우리은행이 87-82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랜만에 ‘해결사’ 조혜진이 27점을 기록했고 브라질 대표팀출신 센터 알렉산드라도 골밑에서 23점을 올렸다.

천안〓전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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