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심재학 ‘별중의 별’…올스타 최다득표 영광

  • 입력 2002년 7월 3일 17시 53분


두산 외야수 심재학(30·사진)이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올스타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심재학은 3일 발표된 2002프로야구 올스타 인기투표에서 16만6728표(46.7%)를 얻어 팀후배인 정수근(16만4559표)과 지난주까지 4주 연속 1위를 달렸던 기아 이종범(16만3379표)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최고 인기스타가 됐다.

심재학은 고려대 1년 시절부터 아마추어 국가대표 4번타자를 꿰찬 유망주였으나 95년 LG 입단후 평범한 2할대 중거리 타자로 전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99년에는 투수로 전향하는 모험을 했지만 3승3패 평균자책 6.33의 참담한 성적을 남긴 채 또 한번의 좌절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심재학은 2000년 현대로 트레이드되면서 다시 방망이를 잡아 재기에 성공했고 이듬해인 2001년 두산으로 옮긴 뒤 일약 팀의 4번타자를 맡으면서 프로 최고의 왼손 외야수로 거듭났다.

한편 정수근과 삼성 이승엽 양준혁은 97년부터 6년 연속 베스트10에 뽑혔고 양준혁은 통산 7번째 베스트10에 선정돼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 이 부문 최고기록은 삼성 이만수의 12년 연속.

삼성 마해영을 제치고 동군 지명타자 1위를 차지한 우즈는 98년 데뷔 첫해에 정규시즌 MVP,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와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데 이어 외국인으로 첫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화 투수 송진우가 프로 입단 14년만에 처음으로 올스타 선발투수가 된 것도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대목.

송진우를 비롯, 기아의 김상훈 장성호 정성훈 홍세완 김창희 등 6명이 처음으로 뽑혔다.

하지만 올해 올스타는 서군이 기아(8명)와 한화(2명), 동군이 두산(6명)과 삼성(4명)만 베스트10을 배출해 역대 가장 많은 35만여 투표수에도 불구하고 몰표 시비가 남았다.

두산 김인식감독(동군)과 현대 김재박감독(서군)이 지명하는 감독 추천선수 20명은 4일 발표되며 올스타전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2002프로야구 올스타
동군포지션서군
임창용(삼성)투수송진우(한화)
홍성흔(두산)포수김상훈(기아)
이승엽(삼성)1루수장성호(기아)
안경현(두산)2루수김종국(기아)
김동주(두산)3루수정성훈(기아)
브리또(삼성)유격수홍세완(기아)
심재학(두산)외야수이종범(기아)
정수근(두산)송지만(한화)
양준혁(삼성)김창희(기아)
우즈(두산)지명타자신동주(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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