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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18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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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라이터 패트릭 로이세(미국)는 우즈의 2002 US오픈 우승과 관련해 17일자 ‘스타 트리뷴’에 이같은 제목으로 칼럼을 게재했다. 요지는 ‘타이거 우즈가 잭 니클로스를 능가하는 역사상 최고의 골퍼’라는 것이었다. 표현은 달리했지만 다른 매체들도 비슷한 내용을 실었다.
이는 우즈가 지난해 ‘타이거 슬램’을 달성했을 때도 등장하지 않았던 ‘극찬’. ‘황금곰’니클로스에 대한 미국언론의 ‘예우’가 시들해져 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올시즌 우즈가 전인미답의 ‘한시즌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한다면 니클로스는 그야말로 올해를 기점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한편 영국의 도박사들은 우즈가 1972년 니클로스이후 30년만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속제패하자 그의 ‘진짜 그랜드슬램’달성 가능성을 ‘50-1’에서 ‘4-1’로 대폭 상향발표했다.
또 우즈가 다음달 열리는 올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할 확률은 무려 ‘11-8’로 점쳤다.
이미 ‘타이거’는 자신과 똑같이 21세때 프로골퍼로 데뷔한 ‘황금곰’의 젊은 시절 성적을 뛰어넘었다. 우선 올 26세인 우즈는 아직 두 대회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벌써 메이저 8승째를 올렸다. 반면 니클로스가26세까지 거둔 메이저 승수는 6승.
우즈가 미국PGA투어 데뷔 7시즌만에 통산 32승을 올린 반면 니클로스가 시니어투어로 옮기직전까지 정규투어 30시즌에서 거둔 통산 우승회수는 70승.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부상 등 돌발변수만 없다면 우즈는 시니어투어로 ‘주소’를 옮기기 전에 100승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해가 갈수록 ‘인간적 성숙도’를 갖춰가고 있는 우즈는 99년이후 71개대회에서 출전해 25승이나 거두며 무세운 질주를 하고 있다.
우즈가 ‘21세기의 니클로스’로 불리는 것보다 니클로스가 ‘20세기의 우즈’로 불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날이 조만간 도래하지 하지 않을까.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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