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청약통장 1순위 150만명 돌파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22분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지 두 달 만에 150만명이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1순위 가입자의 대부분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몰려 있어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결제원은 12일 5월말 기준 청약예금 및 부금, 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자가 451만4263명이며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자격자는 153만65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약 1순위자는 올 1월말 96만5395명에서 2월말 98만2304명으로 1.8% 증가에 그쳤으나 3월에 접어들면서 20%가 늘어난 118만4611명으로 폭증한 데 이어 4월말에도 143만793명으로 20% 늘어났다.

1순위자가 급증한 것은 건설교통부가 2000년 3월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청약예금 및 부금 가입자격을 ‘1가구 1통장’에서 ‘20세 이상 성인이면서 1인 1통장’으로 대폭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청약통장별 1순위자 현황을 보면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 가입자는 16만1384명에 불과한 반면 민영주택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과 부금 1순위자는 137만5201명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예금 및 부금 1순위자는 △서울 75만8937명 △인천 5만214명 △경기 39만1471명 등 수도권에 전체의 87.4%가 몰려 있다.

한편 작년 말과 올 초에 나타난 분양시장 열기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 1월말 현재 393만8881명이었던 청약통장 가입자는 △2월말 409만9840명 △3월말 427만1177명 △4월말 441만2361명 △5월말 451만4263명으로 매달 10만명 이상 늘어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 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분양가 규제 등으로 신규 아파트의 투자 가치가 커지면서 청약통장의 매력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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