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오전 7시부터…

  • 입력 2002년 6월 10일 18시 16분


▽오전 7시부터 2시간 만에 티셔츠 100장을 팔았다. 더 팔 수 있었지만 물량이 달려 팔 수 없었다(서울 시청역 지하상가의 한 상인,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 한국팀을 응원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붉은 악마’ 티셔츠가 날개돋친 듯이 팔렸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일본 관광객을 조금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일본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기를 내심 고대하고 있다(여행업계의 한 관계자, 10일 월드컵 특수가 예상과 달리 살아나지 않고 씀씀이가 큰 일본 관광객이 30% 이상 줄면서 호텔과 면세점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온이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러면 덴마크 선수들이 맥을 못 출 것이다(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프랑스 축구대표팀 주장 마르셀 드자이, 10일 덴마크와 운명의일전을 벌이는 프랑스는 더위에 적응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꽤 많지만 북유럽의 덴마크 선수들은 높은 기온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경기 당일인 11일 오후 날씨가 푹푹 찌기를 기원한다며).

▽비록 계약기간이 끝났지만 지난 5년 동안 후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싶어 모자를 썼다. 하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삼성로고를 볼 수 없을 것이다(미국 LPGA사상 최연소 메이저대회 4승의 기록을 세운 박세리, 10일 에비앙마스터스대회부터는 삼성 로고가 달린 모자를 쓰지 않을 것이나 아직 어떤 모자를 쓸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며).

▽세계화 반대론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선진국들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개발도상국 등에 정책을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9일 외환위기 당시 한국에 대해 요구했던 긴축정책 같은 일방적인 정책 강요가 세계화에 대한 불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밤에 대도시 고층빌딩의 전등만 모두 꺼도 하루에 수천 마리의 철새가 창문에 부딪혀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더그 스토츠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보전생태학자, 10일 철새 이동시기에 시카고의 초대형 컨벤션센터 빌딩에 부딪쳐 죽는 철새를 조사한 결과 불을 껐을 때 부딪혀 죽는 새가 불을 켰을 때보다 84%나 줄었다며).

▽거미는 귓속에 들어갔다가 온도가 이상적이어서 그대로 머물렀으며 사람에게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않았다(두통이 난다고 호소한 한 30대 여성을 검진한 그리스의 의사 에반겔로스 골라스, 10일 검진 결과 거미 한 마리가 귓속에 집을 짓고 있는 것이 발견돼 이를 제거했다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