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前대회 우승팀 1차관문 탈락은 2번뿐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49분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가 2002한일월드컵에서 초반 탈락의 위기를 맞음에 따라 역대 월드컵에서 전 대회 우승국에게 과연 이런 일이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1차 관문에서 중도 탈락한 적은 역대 월드컵에서 두 번이 있었다.

세계 1,2차대전 때문에 12년간 중단됐다가 1950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4회 월드컵. 이 대회에는 총 13개국이 출전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1위팀 4개국이 다시 4강 풀리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대회인 1938년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3조에 속해 경기를 가졌으나 2위를 차지해 4강 풀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2차대전 당시 독일과 함께 전쟁을 일으킨 주범으로 꼽혔고 이런 영향 때문에 12년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탈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 출전한 브라질.62년 칠레월드컵 우승국인 브라질은 ‘축구황제’ 펠레가 있었으나 부상으로 제 기량을 거의 발휘하지 못한 탓인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잉글랜드월드컵에는 16개국이 출전해 4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인뒤 각조에서 2개팀씩이 8강 풀리그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3위에 머물렀다.

브라질은 이후 4년을 절치부심한 끝에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 사상 최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뤘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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