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소리]원태섭/금융권 주5일 근무 국민 피해 없어야

  • 입력 2002년 5월 26일 19시 17분


4월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5월부터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월 1회 주5일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7월부터는 금융권에서 노사가 합의해 매주 토요일 휴무를 실시해 전면적인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원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외환위기도 극복하고 국가 경제도 회복되었으니 이제는 선진국 수준에 맞게 근로 형태도 바뀌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주5일 근무제인 것이다.

문제는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 시행은 내부적으로만 합의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생산업체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 노사가 그만큼 손실을 보면 그만이지만, 금융권의 주5일제 근무는 노사 당사자가 아닌 국민 모두가 그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금융권의 생산물은 바로 국민에 대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토요휴무제는 시장경제 원리상 마지막에 실시되어야 바람직하다.물론 이와 관련해 6월 말까지 관계법을 정비하는 등 대비책을 강구한다고 한다. 그러나 금융권은 대다수 기업과 생산현장에서 주6일 근무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국민의 금융거래에 지장이 없도록 은행별 권역별 지점별로 일정비율의 당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

원태섭 서울 동작구 상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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