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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21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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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66층에 최고 16억원에 달하는 분양가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가 독특한 상가 분양방식으로 또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10월 완공 예정인 이 아파트는 35∼101평형 1297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중 단지 내 상가는 980평, 19개 점포.
시공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른 아파트처럼 상가를 팔지 않고 임대할 계획이다. 상가는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인 만큼 시공사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 점포 주인들이 업종을 변경하거나 입주민 서비스가 부실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임차인 선정도 엄격하다. 임대를 담당하는 용역업체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업체를 선발하면 삼성이 직접 영업제안서를 심사하고, 여기서 통과한 업체 대표와 인터뷰까지 한다.
임대보증금은 평당 1500만원 안팎으로 책정했지만 경쟁이 심해 4500만원까지 치솟았다는 후문.
점포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설문 조사를 해 구성했다. 특이한 것은 몇 개 안 되는 점포에 귀금속판매점이 포함된 것.
삼성물산 변재은 과장은 “한국 최고의 아파트단지로 만들 계획인 만큼 상가도 철저하게 입주민의 취향과 편의에 맞췄다”고 말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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