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8일만에 또 세이브

  • 입력 2002년 5월 17일 19시 11분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8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팀역대 최다세이브 구원투수로 등록했다. 17일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필리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김병현은 1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아내고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1세이브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은 0.73.

이로써 개인통산 45세이브를 거둔 김병현은 98∼99시즌 동안 44세이브를 거둔 그렉 올슨을 넘어서 팀최다 세이브 보유자가 됐다.

김병현은 4-1로 앞선 8회 1사 2,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버렐에게 1타점짜리 오른쪽 적시타를 맞아 불안한 출발. 실점은 주자들을 내보낸 애리조나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돌아갔으나 1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져 자칫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었던 분위기. 하지만 김병현은 앤더슨을 2루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9회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요리해 팀의 4-2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현은 9회 레디를 삼진으로 잡아 올시즌 19경기 연속 탈삼진 기록을 이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26승15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5승15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선발투수 랜디 존슨은 7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7승째(1패)를 거뒀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0-5로 뒤진 9회 등판,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의 5-0 승.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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