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북한의 축구영웅들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28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행하는 월간 축구 전문지 ‘풋볼 아시아’가 2002한일월드컵축구 특집판으로 제작한 5월호에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때 8강에 올라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북한축구의 이변을 ‘아시아의 영웅들이 다시 모이다’란 제목과 함께 6페이지에 걸쳐 생생히 소개했다.

당시 잉글랜드 월드컵 출전 코칭스태프와 선수 8명의 인터뷰 기사를 담은 이 기사는 첫 두 페이지에서 명례현 감독과 박두익 임승휘 등 당시 이탈리아전 1-0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선수단 7명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동상 앞에 제복과 정장 차림으로 훈장을 단 채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게재해 이들이 최근까지도 수용소에 갇혀있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이 잡지는 이와 함께 당시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의 험난한 과정과 조별 리그 각경기에서의 무용담, 미들즈버러 축구팬의 열화같은 성원 등을 선수들의 입을 통해 상세히 기술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승리의 주역들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승리의 주역 중 현재까지 살아 있는 영웅들이 가슴에 훈장을 달고 김일성 전 북한 주석 동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진, 림중선, 박두익, 임승휘, 양성국, 리창명, 명례현감독, 한봉진. 연합


이탈리아 골문에 결승골을 넣었던 ‘동양의 진주’ 박두익(왼쪽)과 당시 이탈리아 공격 젖줄 바리손의 발을 꽁꽁 묶었던 중앙 수비수 림중선.연합


북한 축구팀이 이탈리아에 승리한후 이를 기념해 제작된 축하 포스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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