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담배 피우면 머리 나빠진다

흡연이 뇌세포를 파괴하고 새로운 뇌세포의 성장을 막는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생물학적 증거가 처음으로 제시됐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피에르 빈센소 피아자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과학’ 5월호에서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아자 박사는 저단위(몸무게 ㎏당 0.02㎎), 중간단위(㎏당 0.04㎎), 고단위(㎏당 0.08㎎)로 42일동안 니코틴을 흡입하게 한 쥐와 흡입하지 않은 쥐의 뇌를 해부해 비교했다.

그 한 결과 중간단위와 고단위 그룹은 저단위 그룹과 니코틴을 흡입하지 않은 비교그룹에 비해 뇌세포 소멸률이 현저히 높고 새 세포의 생성률은 50%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많든 적든 니코틴을 흡입한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뇌의 적응력, 학습력, 기억력과 관계있는 단백질 PSA-NCAM의 분비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흡연이 뇌의 인식기능을 향상시킨다는 90년대 연구보고서와 배치된다. 그동안 니코틴이 치매에 의해 손상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자극해 알츠하이머병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 후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인식능력을 비교해 이를 반박하는 연구보고서들이 나왔지만 생물학적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