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사무소에 마련된 인터넷방을 들여다 볼 기회가 있었다. 컴퓨터는 3대지만 차례를 기다리는 초등학생은 10여명이었다. 그들은 장난을 치거나 인터넷을 하는 애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예전의 동사무소가 분명 아니었고 바야흐로 지역주민을 위한 ‘어울마당’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최근 동사무소들은 저마다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하고 주민들에게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방과 후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 동사무소에서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스포츠댄스, 요가교실, 주부가요 등 주로 성인 중심으로 편성돼 있다. 일단 인터넷방을 통해 동사무소가 아이들에게 친숙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다양한 어린이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