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여성으로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시험문제가 가장 많이 출제된다는 유명 C출판사의 문제집을 보던 중 처음엔 오타와 오답이 많이 나오기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겼다. 하지만 계속해서 틀린 그림과 틀린 답을 5, 6개 정도 발견했다. 정확한 답을 확인하고 싶어 출판사에 전화로 문의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출판사 직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네, 그건 틀린 겁니다”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틀린 문제들을 계속해서 이야기하니까, 그제서야 인쇄를 하다보면 그런 일도 생기는 것 아니냐며 죄송하다고 했다. 얼마 전 TV에서 우리나라 책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면허시험문제집이라고 하던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조차 없이 그저 많이 팔면 그만이라는 출판사의 상술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