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패트릭 짜릿한 ‘한국 첫 승’

  • 입력 2002년 4월 28일 17시 49분


두산 정수근(아래)이 현대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말 2사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두산 정수근(아래)이 현대와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5회말 2사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이 돌풍의 기아에 2연승을 거두며 선두 탈환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전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9-8로 이겼던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전에서 외국인 선발 패트릭의 호투에 힘입어 9-0의 완승을 거뒀다. 선두 기아와는 2게임, 2위 현대와는 0.5게임차.

15점대 평균자책을 기록중이었던 패트릭은 8회 1사까지 탈삼진은 4개에 불과했지만 3안타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기아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어 1패후 첫승을 올렸다.

전날 12회 결승 2루타를 날리는 등 최연소 1000안타 고지에 올랐던 이승엽은 0-0으로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려 최연소(25세8개월10일), 최소경기(900경기) 700타점을 올리는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종전 최연소는 LG 홍현우가 28세6개월7일만에, 최소경기는 삼성 양준혁(당시 LG)이 937경기만에 지난해 각각 달성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6회 진갑용이 3점홈런, 8회에는 마해영이 1점홈런을 날려 팀의 대승에 공헌했다.

잠실에선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현대에 4-2로 역전승,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산은 콜이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고 제2선발 구자운이 8회부터 구원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연속경기가 열린 문학구장에선 SK가 롯데에 2연승을 거두며 두산과 함께 공동 5위로 점프했다.

SK는 1차전에서 ‘난데스 브러더스’가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4-2로 승리. 선발 에르난데스는 9이닝을 탈삼진 11개를 비롯해 4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완투했고 7번타자 페르난데스는 1-2로 뒤진 7회 결승 3점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2차전은 1-1로 동점인 7회 무사 3루에서 채종범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1로 승리.

대전 경기는 연장 11회 난타전 끝에 LG가 한화에 10-6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한화 송지만은 전날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려 시즌 20경기만에 10홈런 고지에 선착했다. 90년 19경기만에 10홈런을 기록한 삼성 이만수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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