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한지붕 라이벌’ AC-인터밀란 나란히 쓴 맛

  • 입력 2002년 4월 5일 17시 38분


유럽축구연맹(UEFA)컵 창설 이후 28년동안 같은 연고지의 팀이 결승에서 맞붙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를 연고로 하는 명문 클럽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했을 때 밀라노 시민이 흥분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 그러나 ‘안방 팀’끼리 치르는 UEFA컵 결승전을 보려던 밀라노의 꿈은 한 걸음 멀어졌다.

5일 벌어진 UEFA컵 준결승 1차전 2경기. 밀라노 연고 팀들이 나란히 패해 결승 진출이 어려워졌다.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날 홈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AC밀란을 4-0으로 완파했다. 도르트문트는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마르시우 아모로소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전반 8분 페널티킥으로 골문을 연 아모로소는 전반 34분 토마스 로시츠키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5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AC 밀란은 필리포 인자기가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한편 페예누르트는 인터 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5분 반 호이동크의 센터링이 상대 수비수 이반 라미로 코르도바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브라질의 축구 스타 호나우두는 후반 교체 투입돼 20여분간을 뛰어 102일만에 소속팀 경기에 나섰다. 준결승 2차전은 장소를 맞바꿔 12일 열린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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