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승부사 최희암감독 프로농구 입성

  • 입력 2002년 3월 27일 17시 42분


최희암 감독
최희암 감독
승부사 최희암 감독(47)이 마침내 프로농구에 입성했다.

모비스 오토몬스는 27일 계약기간 2년, 연봉 1억6000만원에 최희암 연세대 감독을 팀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감독의 연봉은 김동광감독(삼성)의 1억7000만원보다는 적지만 최인선 감독(SK나이츠)과 신선우감독(KCC)과 같아 프로 초년생 감독으로서는 프로 우승 경험이 있는 감독들과 동등한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 셈.

최근 연세대 고위간부를 만나 최감독 영입을 성사시킨 신일규 모비스 단장은 “팀전력을다시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 4,5년의 장기계약을 원했지만 최감독이 부담스럽다며 2년 계약을 원했다”고 말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박수교 전 감독과 연세대 동기생인 최감독은 86년 모교 사령탑에 앉아 3년만에 팀을 처음 정상에 올려놓은 뒤 90년대 실업최강 기아를 꺾고 농구대잔치에서 우승해 대학농구 돌풍을 일으킨 주역. 97년 프로농구 출범 때부터 사령탑 물망에 올랐으나 이런저런 사유로 프로행을 이루지 못했었다.

최감독은 “16년동안 대학팀에만 있다보니 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행복 끝 고생 시작의 심정이다. 색깔있는 팀을 만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연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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