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낙찰가율 100% 첫 돌파

  • 입력 2002년 2월 5일 16시 25분


부동산 시장의 투자 열기가 과열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며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낙찰된 물건의 입찰가가 감정가보다 높았다는 의미다.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디지털 태인은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법원 경매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8%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서 법원경매 물건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

아파트 외에도 주택(89.0%), 근린상가(87.3%), 연립(82.8%) 등이 모두 높은 수준의 낙찰가율을 보이면서 서울 법원경매 전체물건의 평균 낙찰가율도 86.9%로 전달(83.0%)보다 3.9% 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98.2%로 전월보다 8.2%포인트 높아진 것을 비롯, 주택(81.7%) 연립(78.7%) 등이 모두 80% 안팎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디지털 태인의 이영진 자산운용팀장은 “아파트는 감정가가 아니라 실제 시세보다 높게 낙찰되는 경우도 생기는 등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며 “경기 회복 및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전세난을 피하려는 실수요자들의 가세, 저금리 여파로 채무 변제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경매 물건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서울지역 법원 경매 아파트낙찰가율 추이
시기낙찰가율(%)
2001년 7월88.54
8월86.10
9월80.16
10월88.58
11월91.22
12월92.07
2002년 1월100.83
자료:디지털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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