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석찬의원 ＂세치혀 때문에＂

4일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은 “주5일제 근무와 관련해 최근 제출된 법안은 당론과 관계없는 것”이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지방자치위원장인 송석찬(宋錫贊) 의원이 정부나 당 정책위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한 자리 건너 앉아있던 송 의원은 얼굴만 붉힌 채 아무 말도 못했다.

송 의원이 공식회의에서 이처럼 면박을 당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얼마 전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에게 민주당 내의 내각제 동향을 보고하러 갔다가 한광옥(韓光玉) 대표로부터 “성급했다”는 핀잔을 들었다.

그는 재외동포법이나 지방자치법과 관련해서도 당론과 어긋난 발언을 했다가 다른 당직자들의 공박을 받은 적도 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