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정순/유승준 추방은 시범케이스?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16분


4일자 A30면 ‘공항서 쫓겨난 유승준-비난 감수 당분간 자숙’을 읽고 쓴다. 한 연예인을 놓고 너무 법석을 떨며 무슨 본보기인양 다루는 듯한 느낌이다. 그동안 편법과 뇌물 등 온갖 비리에 연루되어온 병역문제는 힘없는 일반 국민에게 허탈감을 안겨주어 왔다. 돈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층 자제들을 가벼운 처벌로 다뤄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관계 당국이 잘 알려진 연예인을 시범 삼아 그동안의 보상심리를 채워주자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청소년과 국민은 “과연 얼마나 갈까” 하며 냉소적으로 지켜볼 뿐이다. 거창하게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을 들먹이지만 사실 한심한 정치인들이나 온갖 게이트에 연루된 사회 고위층 인사가 더 문제가 아닌지 묻고 싶다.

김정순 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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