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문경은 프로 첫 3점슛 700개

  • 입력 2002년 2월 3일 17시 43분


삼성의 김희선(왼쪽)이 코리아텐더 에릭 이버츠의 밀착 마크를 피해 동료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삼성의 김희선(왼쪽)이 코리아텐더 에릭 이버츠의 밀착 마크를 피해 동료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의 ‘대표 3점슈터’ 문경은(SK 빅스)과 조성원(LG 세이커스)는 31살 동갑내기로 절친한 친구사이. 프로출범전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슈터로서 동병상련의 정을 나누며 누구보다 친하게 됐다.

하지만 둘은 우정과는 별개로 코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시즌 두 선수가 가족과 함께 자주 다니던 한 식당 주인이 우승한 선수에게 주겠다고 내놓은 외제 승용차를 놓고 벌인 선의의 경쟁은 유명한 애기.

3일 열린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에서 둘은 누구도 오르지 못한 ‘통산 3점슛 700개’ 고지를 놓고 불꽃튀는 경쟁을 벌였다.

이날 경기전까지 700개에 각각 4개(조성원)와 5개(문경은)를 남겨뒀던 둘 중 최후 승자는문경은. 경기종료 3분23초를 남기고 700개째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 3개를 집중시키며 외제 승용차에 이어 ‘프로 최초의 3점슛 700개’라는 대기록까지 챙겼다. SK 빅스는 문경은(32점)의 활약을 앞세워 91-87로 승리.

이날 3점슛 3개 포함,17점을 챙긴 조성원은 3쿼터 후반 왼손 엄지 손가락 부상을 당한뒤 700개 고지에 1개를 남기고 4쿼터 초반 코트를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공동 선두 SK 나이츠를 꺾고 13일만에 단독선두에 오른 동양 오리온스는 이날 SBS 스타즈전에서 105-102로 승리, 1위를 지켰다.

김상호기자 hyangsna@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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