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가 새삼 화제가 되는 것은 휴머니스트 출판사가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과 거의 동시에 영어와 일어판을 출간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해 ‘For a Dazzling Day’와 ‘今日を光り輝く一日とするために’는 해외 수출을 겨냥해 국내에서 제작한 한정본이다(각 1000부씩). 지난해 한국 출판물은 해외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사회평론)가 일본과 중국에서 82만부가 팔렸고 ‘가을동화’(생각의나무)가 대만에서 20만부를 기록했으며, 뜨인돌 출판사의 ‘노빈손 시리즈’ 중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는 지난해 11월 일본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과 함께 ‘노빈손의 아마존 어드벤처’ ‘노빈손의 버뮤다 어드벤처’는 중국시장 진출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그 밖에 최인호의 ‘상도’(여백)가 최근 중국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다.
앞서의 경우 국내에서 화제가 된 책을 외국 출판사가 검토한 후 에이전시를 통해 판권 계약을 맺어 자국 언어로 번역 출간하는 순서를 밟는다. 그러나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는 처음부터 해외출판을 염두에 두고 영어와 일어판을 냈기 때문에 국내와 시차 없이 곧바로 외국 출판사와 협상에 들어갈 수 있었다. 휴머니스트측은 올해 한양대 임지현 교수와 코넬대 사카이 교수의 대담집을 펴낼 계획인데 이 책 역시 일본 이와나미 출판사와 미국 코넬대 출판사를 통해 3국 동시 출간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출판사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진정한 지식의 국제교류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
<주간동아>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