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타이어업체 "만리장성 누비자"…中 마케팅 강화

  • 입력 2002년 1월 22일 17시 31분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공장증설과 시설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 타이어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에서 세계적 브랜드인 미셸린과 브리지스톤, 굿이어타이어 등과 경쟁해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중국 승용차 교체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인 금호타이어는 8500만달러를 투자해 내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난징에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지법인인 난징금호타이어의 유휴부지 3만평에 연간 500만개 생산설비를 갖춘 2공장을 세워 시장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난징공장 생산능력이 1996년 설립 당시 연간 300만개에서 현재 500만개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2007년부터 2공장이 풀가동되면 모두 1000만개를 생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금호는 중국 진출 3년째인 2000년에 매출 1200억원, 경상이익 12억원을 올려 처음 흑자를 냈다. 이어 지난해 매출 1300억원에 경상이익 98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매출 1500억원, 경상이익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20%선인 중국내 신착 장착용 타이어 시장점유율 목표를 2010년에는 30%로 높여 잡고 연간 2000만개 생산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또 상하이 대중 등 중국 3대 자동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유통망을 넓히는 방법으로 중국 최대 단일 메이커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타이어는 수익성이 낮은 저(低)부가가치 타이어 생산부문을 비용이 싼 중국 현지공장으로 옮기고 한국에서는 고성능(UHP) 타이어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1단계로 2004년까지 1억달러를 들여 연간 1000만개, 2단계로 2010년까지 1억5000만달러를 들여 총 2000만개 생산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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