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풀리코프스키 러 극동대표,김정일 방러 기록 책으로 펴내

  • 입력 2002년 1월 17일 17시 46분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때(7∼8월)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했던 러시아 고위관료가 곁에서 보고 겪은 김 위원장을 책으로 써낸다.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당시 쓴 일기와 메모를 토대로 120쪽 분량의 ‘김정일과 함께 한 러시아 횡단’ 제1권을 곧 출간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이 전했다.

풀리코프스키 대표는 김 위원장이 탄 기차에 동승해 24일 동안 거의 매일 하루 3시간 이상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겪은 최초의 외국 고위관리인 셈이다. 그는 제2권도 준비중이다.

김 위원장은 군 장성 출신인 풀리코프스키 대표에게 호감을 가졌는지 자신의 생일(2월16일)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일(4월25일)에 맞춰 북한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그는 책에서 김 위원장을 ‘인간미 넘치는 훌륭한 지도자’로 표현하는 등 전체적으로 호의적으로 다뤘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을 제정 러시아의 개혁 개방을 앞당긴 표트르 대제에 비교하기도 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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