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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1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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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때 본격적으로 도입된 TV토론은 실제 각 주자의 지지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의 경우 대선후보 경선 때 일반 국민도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TV토론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각 주자들은 우선 패널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는 TV토론에 대비해 주제별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1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자신을 돕고 있는 학자들로 패널을 구성해 교육문제 등에 대한 TV토론 예행연습을 했다. 그는 특히 ‘똑똑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는 기존 이미지에 ‘겸손하다’는 이미지를 오버랩 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이날 모 케이블TV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리허설을 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시간을 내 표정과 어투 등에 대한 모니터링, 토론 내용에 대한 보강작업을 계속해 왔다는 것.
방송인 출신인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TV토론에 상대적으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편이다. 그는 97년의 대선후보 TV토론 테이프를 분석하면서 ‘참신하되 깊이가 있는 정동영’ 이미지를 심겠다는 전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자들은 이번 TV토론을 반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자신의 ‘본 모습’을 알릴 기회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각종 TV토론에 자주 출연해 왔던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도 방송 전문가 5명으로 미디어팀을 꾸려 매주 두 차례 이상 실전연습을 하고 있다.전현직 프로듀서 3, 4명이 포함된 대책팀을 구성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CEO 대통령’ 이미지를 심어주겠다고 말하고 있고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영호남 대화합론을 전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여야 대선예비주자 TV토론 일정 방송사 일 정 KBS 여야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 확정될 때까지 연기 MBC 21일부터 매일(월∼금), 밤 12시 방영
여야 대선예비주자 모두 대상(이회창 총재 참여
불확실), 토론 순서는 14일 추첨 예정SBS 18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반 방영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부터(가나다 순)
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 토론 일정은 추후 검토YTN 우선 민주당 주자 대상
14일 토론 순서 추첨, 16일부터 방영 예정
한나라당 대선예비주자 토론 일정은 추후 검토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