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조던, 아내 이혼소송에 ‘끙끙’

  • 입력 2002년 1월 8일 17시 11분


조던이 99년 두번째 은퇴선언 기자회견장서 부인 주아니타와 장난을 치며 다정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조던이 99년 두번째 은퇴선언 기자회견장서 부인 주아니타와 장난을 치며 다정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1999년 1월13일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센터 기자회견장.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자신의 두번째 은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 89년 결혼한 아내 주아니타 조던과 함께 등장해 시종 서로 정담을 주고받으며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만약 나의 아이들이 농구선수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리인이 돼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4년이 흐른 뒤인 2002년 1월8일 은퇴 3년 만에 워싱턴 위저즈 유니폼을 입고 현역에 복귀한 조던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가족과 이별해야 할 위기에 직면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내 중 한 사람’이었던 주아니타가 12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키로 하고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의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이 자사의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보도한 것.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주아니타는 5일 일리노이주 순회법원에 제출한 6쪽에 걸친 이혼소장에서 “조던과의 결혼생활에서 발생한 화해할 수 없는 차이(irreconcilable differences)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았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는 것. 하지만 자세한 이혼 소송 사유는 사생활이란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주아니타는 이혼 소장에서 제프리(13) 마르케스(11) 재스민(9) 등 세 자녀에 대한 영구적인 양육권과 시카고 소재 2만5000㎡에 이르는 저택 등 부부가 소유한 재산의 절반을 떼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은퇴 3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조던이 시카고에 가족을 남겨둔 채 시즌 내내 팀 연고지인 워싱턴에서 머무는 등 가족을 소홀히 한 것이 이혼 소송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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