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일본 작년 기업도산 전후 최악

  • 입력 2002년 1월 8일 16시 17분


지난해 일본 상장기업의 도산 규모가 전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조사회사인 데이코쿠(帝國) 데이터뱅크는 작년 상장기업의 도산 건수는 14건으로, 부채총액이 2조8806억엔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건수로는 1997년과 같은 수준이지만 부채총액으로는 2000년의 2조6768억엔보다 2138억엔을 웃도는 것이다.

특히 대형 수퍼체인점인 마이카루가 1조3881억엔의 부채를 안고 도산하는가 하면 다이세이(大成)화재가 4131억엔, 아오키(靑木)건설이 3900억엔 등의 부채를 기록하는 등 대형 도산사태가 잇따른 것이 특징이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측은 이에 대해 “불황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금융기관들이 대출대상 심사를 강화하는 등 부실채권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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