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어려운 수능' 여파 명문고 프리미엄 가속화

  • 입력 2002년 1월 7일 17시 55분


서울 강남지역 가운데 대학 진학률이 높은 고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의 이른바 ‘교육 프리미엄’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고 청담고 중동고 서울고 단대부고 등이 밀집해 있는 강남구 대치동, 청담동과 서초구 서초동 일대 아파트들.

7일 격주간 부동산 전문지 ‘부동산플러스’에 따르면 대치동 청실 1차 31평형은 지난해 초 2억7000만원에서 지난달 28일 현재 4억500만원 수준에 호가하고 있다.

반면 완공시기도 같고 단지 규모도 비슷한 도곡동의 Y아파트 31평형은 2억6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9000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동 홍실 31평형도 지난해 초에는 단지 수와 건립시기가 비슷한 역삼동 J아파트 31평형보다 1000만원 정도 쌌지만 현재는 2000만원 이상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전세금은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초 7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던 대치동 선경 31평형과 개포동 J아파트 31평형은 지난달 1억원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치동 우성1차 31평형의 전세금은 작년 한 해 동안 35.79% 상승했으나 인근의 도곡동 W아파트 34평형은 25.58%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플러스 권순원 편집장은 “일반적으로 이같은 상황은 방학시즌인 7∼9월, 12월∼이듬해 2월 사이에 두드러진다”며 “최근에는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득점자가 강남 명문고에 많이 배출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더욱 가속화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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