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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4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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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의 유럽 체류일정을 마치고 4일 입국한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북중미 골드컵대회와 관련해 “결코 참가에 의의를 두지 않고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유럽에 머무는 동안 무슨 일을 했나.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폴란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포르투갈은 이미 잘 아는 팀이고 폴란드 역시 좋은 정보를 많이 확보했다. 미국은 이미 평가전을 치러본데다 골드컵 대회에서 또 경기를 가지는 만큼 충분한 정보를 계속 확보해 나갈 수 있다.”
-정보 수집 결과 폴란드와 포르투갈은 어떤 팀으로 판단했는지.
“세세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강한 팀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축구협회가 북한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소식을 들은 적이 없지만 한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충분히 그에 대한 소망과 기대가 있을 수 있다. 내 기본 원칙은 최고의 선수가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는 것이고 북한 선수가 그 기준에 합당하면 영입도 가능하다. 앞으로 남은 5개월은 선수가 충분히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잘 모르겠다.”
-향후 계획은….
“이제 남은 것은 실전으로 조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각 상대팀의 전력분석도 계속해야하며 대비책도 그때그때 마련해야할 것이다. 선수들이 새로운 각오로 훈련에 임해줄 것으로 믿는다.”
인천공항〓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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