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금동향]서울 강남 오르고 강동 떨어져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8시 07분


이상 열기에 휩싸인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이어갔다. 거래가 뜸하고 가격 변동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같은 추세는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유니에셋에 따르면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한 주 동안 0.2% 이하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강남 서초 양천 광진구 아파트 값이 0.5%를 넘는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 강동지역은 매매가는 폭등했으나 전세금은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강동구 아파트 전세금은 한 주 새 0.05% 떨어졌다.

유니에셋 김학용 시세팀장은 “매매가와 전세금의 엇갈린 가격 변동은 강동 송파구 매매 수요가 실수요가 아니라 투자수요인 점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강남 서초구는 매매가와 전세금이 동반 상승해 실수요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교육여건이 좋은 강남 서초구로 이사하려는 수요자가 많은 까닭이다.

대치동 청실2차 35평형은 보름새 전세금이 2000만원 올라 2억4000만원선에 거래된다. 풍납동 신성은하수 42평형, 상계동 불암현대 33평형 등도 같은 기간 1000만원 상승했다. 노원 도봉 중랑 성북구는 지난 주에 이어 전세금이 떨어졌다. 5000가구가 넘는 북한산SK시티에서 전셋집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반면 수요자는 적은 까닭이다.

신도시 가운데 분당과 평촌의 전세금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부천 안산 광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세금 변동이 거의 없었다.<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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