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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7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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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27일 한국경제가 2002년 1·4분기 중에 경기 저점에 진입한 뒤 2·4분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재정의 조기 집행과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소비와 건설이, 하반기에는 미국 정보통신(IT)경기의 회복에 따라 수출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에 6개월 가량 앞서 움직이는 주가는 경기가 바닥에서 회복될 때 주택 건설, 은행 보험, IT를 포함한 자본재, 원자재, 소비재, 전력 가스 등의 순으로 순환하는 특징이 있다.
대우증권이 진단한 업종별 경기를 보면 전력 가스 통신서비스 음식료 건설 등 내수업종은 올해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내수경기 부양책을 펴 이미 경기회복 단계의 말기에 들어섰다. 또 은행 보험 등 금융과 컴퓨터 반도체 전자부품 등 자본재는 경기회복 초기에, 섬유 석유화학 철강 등 소재 관련 및 인터넷 업종은 경기 저점에 있다.
주식을 사는 시기는 어떨까? 주가사이클 저점에서 강세를 보이는 주택 건설업종은 금리가 많이 내린 경기침체 이후의 회복 초기가 좋다는 것. 또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은 경기가 회복되면 낮은 금리로 마련한 자금을 높은 금리로 빌려줘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경기침체 중반이나 후반이 적절한 매수시기로 꼽힌다.
자본재는 설비가동률과 투자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 저성장 이후 빠른 경기회복 시기에, 자동차 소매 의류 등은 경기상승 초기나 중반 이후에 사는 것이 좋다. 유화 철강 제지 등 원자재는 고정비 비중이 높아 경기가 호황이 되어 설비가동률이 높을 때가 적기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경기침체기에는 기업가치가 높은 주식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경기가 회복될 때는 전기전자 IT 바이오 등 앞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성장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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