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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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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건설 김영수 사장(41)은 이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프로씨름단 ‘코뿔소’로 더 잘 알려진 신창건설은 91년 설립돼 경기 안양시에 본사를 두고 주로 수도권에서 사업을 벌이는 주택건설 전문업체. 정부투자기관이면서 국내 유일의 아파트분양 보증기관인 ‘대한주택보증’이 실시한 신용평가에서 A등급을 받을 정도로 내실을 인정받은 업체이다.
김 사장의 경영 철학에 맞게 신창은 저렴한 분양가로 소비자들에게 가급적 많은 이익을 되돌려준다는 원칙을 철저히 따른다.
“그렇다고 싸구려 자재를 쓰고 대충대충 시공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김 사장은 직접 자재를 고르되 대형업체들이 쓰는 자재보다 조금이라도 비싼 제품을 고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 분양가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 알선과 같은 제도를 도입 소비자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배려한다.
이 같은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분양 전략은 적중했다. 외환위기 후인 98년 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기 용인에서 16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한 달 만에 100% 분양하는 성공을 거뒀다.
올해 9월 인천 남구 용현동에서 분양한 아파트(821가구)는 토지 인수 뒤 40일 만에 분양을 100% 끝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이 사업은 당초 토지를 매입했던 중소업체가 사업성이 없다고 포기했고, 이름만 대면 아는 대형업체들도 사업성 검토를 했다가 자신이 없다고 물러난 사업이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사장의 경영철학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한다. 아파트 브랜드 ‘미션 힐’은 기독교인으로써 성심성의를 다해 집을 짓겠다는 그의 의지를 함축하고 있다.
그는 “내년에 경기 화성 오산 등 수도권 일대에서 모두 500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라며 “우리를 믿는 소비자가 있었기에 현재의 신창건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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