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잘 나가던 국민은행 “아뿔싸”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10분


한빛은행 한새가 3연승을 질주하던 국민은행 세이버스의 발목을 잡았다.

한빛은행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전에서 85-8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빛은행은 2승1패로 금호생명 펠컨스와 함께 공동 2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이날 패한 국민은행은 마치 초상집 같았다. 연승이 깨졌기 때문이 아니라 은행팀 라이벌전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기 때문. 직전 대회인 올 여름리그에서 한빛은행에 5전전패를 했던 국민은행은 이번 대회에선 ‘무조건 한빛은행보다 앞선다’는 자체 목표를 세운 것.

국민은행의 이 같은 바람은 68-61로 앞선 3쿼터 종료 때까지는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한빛은행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노련한 조혜진(14득점)과 이종애(10득점)를 앞세워 꾸준히 따라붙은 한빛은행은 종료 5분을 남기고 이종애의 미들슛으로 74-73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지던 숨막히는 시소게임의 균형이 깨진 때는 경기종료 불과 2분50초 전.

조혜진의 득점으로 79-77로 다시 앞서나간 한빛은행은 육상 높이뛰기 선수출신 이종애의 돌파로 2점을 추가, 81-77로 따돌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수원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비추미-현대 하이페리온전에선 정은순(24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활약한 삼성생명이 81-71로 크게 이겨 이번 대회 첫 승리(2패)를 따냈다. 현대는 3연패.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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