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야담문학 체계적 정리 '야담문학연구의 현단계'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7시 45분


야담문학연구의 현단계(1, 2, 3)/ 정명기 엮음/ 534∼553쪽 각권 2만원 보고사

‘야담(野談)’이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관해 민간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로, 민간에서 구전되던 설화적 모티프들이 결합돼 생성된 것. 문자로 정착된 뒤에도 여전히 구전되어 설화와 같이 유동(流動) 문학적 적층(積層) 문학적 성격을 지닌다.

야담은 초기에는 이야기거리에 지나지 않았으나 점차 본격 문학작품에 가까워 졌으며, 조선시대 말 산문문학의 발달추세에 힘입어 소설화의 경향을 띠게 된다. 이야기의 보고인 야담은 한때 활발하게 연구됐으나 최근에는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 경제적 분위기에 묻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원광대 국어교육과 교수인 저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 늦은 느낌은 있지만, 우리들 모두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야담문학 연구의 총정리를 위해 1년여를 바쳤다고 한다.

전3권으로 엮어진 이 책은 지금까지 이뤄진 야담문학 연구 성과물들을 모아 분야별로 정리한 것으로, 야담문학이 갖는 의의와 그 위상을 재확인하기 위한 자료사의 의미가 크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