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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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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효과는 미국에서 1년 가운데 1월의 주가지수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8일 “91년부터 올해까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1월 평균 6.5%로 12월(0.18% 상승)이나 2월(4.4% 하락)보다 높아 국내증시에서도 1월 효과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이 80년부터 2001년까지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1월 평균 상승률은 2.79%로 11월(2.8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또 1월에 지수가 오를 확률은 63.6%였다.
91년부터 2001년까지의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를 보면 1월 평균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높은 1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1월 평균 상승률이 9.45%로 12월(4.75%)보다 크게 높았다.
미국의 1월 효과 이유로는 한 해 주식투자로 생긴 손실을 세금으로 환급해 주기 때문이라는 절세설, 새해 초에 정부와 기업의 낙관적인 전망이 몰리기 때문이라는 정보설, 결산을 위해 연말에 주식을 팔고 새해 다시 산다는 포트폴리오 재구성설 등이 있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증시에서는 정보설 및 포트폴리오 재구성설과 함께 개인투자자의 행태가 1월 효과의 주요인으로 꼽힌다”며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가 많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폐장 후 1주일 가량 증시가 쉬는 것을 못참아 연말이 다가올수록 주식을 팔아치워 지수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월 효과는 자본금 규모로 볼 때 대세상승기에는 대형주에서,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머물거나 하락할 때는 중소형주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창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에서 1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중저가 대형주와 저평가 소형주를 낮은 가격일 때 사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주가 움직임이 내년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대세 상승이라면 대형주 내에서 업종 종목 가격대별 순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많이 오른 선도주보다는 현대자동차 SK LG화학 두산 등 중저가 대형주를, 대세 상승이 아니면 롯데삼강 삼양제넥스 BYC 동일방직 등 주가순이익비율(PER)이 낮은 소형주를 사는게 좋다는 것.
신 수석연구원은 “두달간 2조원이 몰린 장기증권저축의 가입자는 연말에 며칠만 굴려도 1년 은행예금 금리를 벌 수 있는 배당투자가 좋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 종합주가지수 1월 및 연간 상승률 | ||
| 연도 | 1월 상승률(%) | 연간 상승률(%) |
| 1996 | -0.47 | -26.73 |
| 1997 | 5.32 | -42.44 |
| 1998 | 50.77 | 45.91 |
| 1999 | 1.59 | 74.97 |
| 2000 | -8.19 | -52.35 |
| 2001 | 22.45 | 2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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