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동향]서울 강남권 가격상승세 지속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41분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가격 상승 현상이 강남구에서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으로 퍼지고 있다. 2002년 경기회복과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로 매물이 줄어든 반면 구매 수요자는 꾸준히 증가한 까닭이다.

부동산중개 프랜차이즈업체인 유니에셋은 한 주 동안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1.07%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추석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동 서초 송파구도 1% 이상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주공 1단지는 평형에 따라 한 주 동안 최고 2000만원이나 올랐다. 서초구 반포 주공 2, 3단지도 같은 기간 전평형에 걸쳐 1000만원 남짓 상승했다.

유니에셋 오석건전무는 “2002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매물이 귀해 가격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밀도지구 아파트 값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소형평형 의무비율 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아 다른 아파트에 비해 재건축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까닭이다. 겨울 방학 이사철을 맞아 자녀 교육을 위해 강남권으로 이사하려는 수요자가 증가한 것도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도봉 동작 종로 중랑구 등에서는 아파트 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도봉구 창동 주공 1단지 18평형, 중구 신당동 삼성 24평형 등은 일주일 새 500만원 하락했다. 일산 분당 등 신도시 아파트 값은 거의 변화가 없었고 수도권에서는 광명 광주 주리 의왕 등의 아파트 값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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