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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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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에 따라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주요 발표는 11월 선행지수와 10월 무역수지,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최종치,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 등이다.
종합주가지수와 미국의 주가는 92년부터 올해까지 상관관계 함수가 0.9에 이른다. 상관관계 함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주가가 같이 움직이는 것을 나타낸다. 대개 0.5 이상이면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밀접한 관계를 갖는 것으로 풀이한다.
선행지수는 4∼6개월 후의 경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테러사태가 생긴 9월에는 마이너스였으나 10월에는 0.3% 증가로 돌아섰다. 11월 예상치는 0.3% 증가이지만 이보다 낮거나 높을 경우 주가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무역수지는 9월에 187억 달러 적자였고 10월에는 적자 규모가 262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정치보다 무역수지가 더 나빠지면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3·4분기 GDP 성장률 최종치는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분기별 GDP 성장률을 3차례 발표하는 것이 특징이다. 1차 때는 전년 동기대비 0.14% 감소, 2차에는 1.1% 감소로 발표한 바 있다.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떨어지면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9월 81.8로 올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10월에는 82.7로 호전됐다. 이번에 발표될 11월 지수는 83.9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된 미국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소비이기 때문에 지수가 10월보다 상승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나스닥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종합주가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상관관계가 98년 0.20에서 올 11월말 현재 0.56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두 지수가 상관관계를 갖는 것은 한국의 총수출 중에서 미국시장 비중이 21%로 가장 높고 특히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통신기기 등의 미국 수출비중은 30.4∼36.4%에 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보기술(IT)경기를 반영하는 나스닥주가가 오르면 한국의 수출이 그 만큼 늘어나 국내경기도 좋아지게 된다. 미국경제가 좋았던 99년과 작년에 두 지수의 상관관계는 0.71, 0.80이었다.
작년 0.24이던 종합주가지수와 다우지수의 상관관계는 올 11월말 현재 0.57로 상승해 주가 흐름이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주가가 경기에 선행하는 특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우량주가 많은 다우지수보다 경기관련 첨단주가 많은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모건스탠리,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톤 등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의 4·4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경제관련 지표 | |
| 일시 | 발표 내용 |
| 18일(화) | 11월 주택 착공 및 허가 |
| 19일(수) | 11월 경기선행지수 10월 무역수지 |
| 21일(금) | 3·4분기 GDP성장률 최종치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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