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조금 더 나누면 풍요로워져" '풍요로운 가난'

  • 입력 2001년 12월 14일 18시 36분


◇ 풍요로운 가난/엠마뉘엘 수녀/240쪽 9500원 마음산책

엠마뉘엘 수녀(93)는 프랑스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한 명이 ‘20세기 최고의 휴머니스트’로 꼽는 사람.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여섯 살에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뒤 스무 살에 수녀가 돼 이집트, 수단, 터키, 튀니지 등 가난한 나라의 빈민가로 뛰어 들어 그들과 동고동락하며 평생을 바치고 있다. 또 교회가 재산을 팔고 가난해져야 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교황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거침없고 솔직한 언행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이 책은 “헐벗은 사람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이며, 유럽의 부자가 느끼는 불만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하는 자문에 대한 자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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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가난이 지닌 긍정적 측면을 물질적 풍요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처방전 혹은 행복한 삶의 원천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현재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조금만 덜 소유하고 조금만 더 함께 나누면 물질적 가난에서 오는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다는 소박하지만 큰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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