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필라델피아 6연패 수렁

  • 입력 2001년 12월 12일 15시 20분


애틀랜타 호크스가 경기종료 3초전 터진 자크 본의 3점슛으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89-87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애틀랜타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 필립스아레나에서 벌어진 시즌 두번째 만남에서 필라델피아전 8연패의 사슬을 끊고 8승 14패를 기록,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6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1경기 반 차로 접근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충격의 6연패에 빠져 8승13패로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6위로 추락했다.

애틀랜타는 제이슨 테리(23득점)-샤리프 압둘라힘(19득점·11리바운드)-토니 쿠코치(13득점·12리바운드)가 공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애틀랜타는 이날 마지막 공격에서 전광석화처럼 빠르고 정확한 패싱게임으로 결승골을 낚았다.

애틀랜타는 경기종료 10초를 남겨두고 아이버슨에게 중거리슛을 허용, 87-86으로 한점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작전타임 후 전열을 가다듬은 애틀랜타는 쿠코치가 필라델피아 벤치 바로 앞에서 인바운드 패스로 반격을 개시했다. 쿠코치의 긴 패스를 하프라인 근처에서 이어받은 압둘라힘은 지체없이 오른쪽 구석에 있던 테리에게 연결했고 테리는 왼쪽 코너에서 오픈상태로 있던 본을 발견해 크로스패스를 건냈다. 본은 그자리에서 가볍게 뛰어올라 3점포를 터뜨렸고 공은 빨려들어가듯림을 통과했다. 89-87 역전.

애틀랜타는 마지막 반격에 나선 필라델피아 아이버슨의 약 5.4m 중거리슛이 불발하고 리바운드를 잡은 맥키의 슛마져 림을 외면 홈에서 짜릿한 2점차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의 ‘주포’ 앨런 아이버슨은 34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필라델피아는 애론 맥키(16득점)와 매트 하프링(15득점)의 슛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시즌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된 이후 처음 애틀랜타를 방문한 디켐베 무톰보는 친정팀을 상대로 8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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