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널뛰기 주가' 35P 폭락 668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8시 06분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35.73포인트 하락한 668.77을 기록해 지수가 700선에 오른 지 거래일 기준으로 단 하루만에 660선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없는 코스닥시장은 0.12포인트 떨어진 72.70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13일)의 충격을 예상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과 선물을 동시에 대거 팔아치운 것이 이날 증시의 가장 큰 악재였다.

외국인들의 팔자 공세로 선물 가격이 5% 넘게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고 이에 영향을 받은 기관투자가들도 오후 들어 ‘팔자 공세’에 가담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날 판 주식 금액은 1597억원으로 7월24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우량주를 대거 팔아치우면서 삼성전자와 포항제철 등 블루칩의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주가 폭락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의 부담 외에 특별한 악재가 없어 13일 이후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론과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까지 겹쳐 주가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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