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 주가상승률 세계 1위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28분


미국 테러사태 후 한국의 주가상승률이 세계에서 단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러의 영향으로 미국과 한국 증시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17일 이후 5일까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468.76에서 688.31로 46.84%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은 56.4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3.38%, 29.58% 상승했다. 경제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은 상승률이 저조해 닛케이주가는 12.72% 상승에 그쳤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는 한국처럼 기술주의 비중이 큰 대만 증시가 30.47% 상승으로 비교적 선전했다.

유럽 증시도 한국 증시의 상승률에 크게 못 미쳤다. 영국 FTSE100지수,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는 8∼24%의 상승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한국증시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노려 외국인들이 한국에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해외를 돌며 현지 전문가들을 만나고 온 김병균 대한투신증권사장은 “외국의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은 한국 경제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오히려 한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라고 전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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