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소형가전 부활 "깜찍한게 실속있네"

  • 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47분


‘작은 것들의 부활.’

대형화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소형 가전들이 살아나고 있다. TV와 청소기, 전기밥솥, 전자 렌지 등 품목에서 작은 제품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최근 신세계 이마트가 깜찍한 크기의 핸드 청소기 매출을 분석해본 결과 매출액 기준으로 10월부터 지난해보다 40% 이상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여종에 불과했던 품목도 현재는 20여종 이상이고 색상이나 기능, 디자인이 매우 다양해졌다.

LG백화점 부천점도 최근 세일에서 국산 소형가전이 지난해 세일 때보다 30.9%, 수입소형가전은 6.0%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미도파 상계본점 역시 11월 소형 가전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늘었다.

혼자서 사는 싱글족(族)의 필수용품으로, 세컨드 PC처럼 큰 제품에 딸린 보조용품으로 요즘 인기가 높은 소형 가전들을 알아봤다.

▽‘하나 더’와 ‘짬뽕’ 소형가전들〓 소형 TV는 5∼7인치가 주종이다. 5인치는 15만∼20만원, 7인치는 30만∼50만원이다. 이보다 조금 크고 30평 이상 아파트에서 아이들용으로 장만하는 14∼20인치도 15만∼28만원에 살 수 있다. 중소형 TV 중에는 컴퓨터 모니터 같은 외관에 반지나 시계 등 자질구레한 물건을 넣어둘 수 있는 사물함까지 갖춘 제품도 있다.

나만의 AV시스템을 구축하는 이들에게 초소형 미니컴포넌트는 꾸준히 팔리는 제품. 요즘에는 LG전자가 공간절약형으로 벽에 걸어놓는 오디오를 선보였다.

3∼4인용 밥솥이나 충전식 청소기(3만∼6만원), 소형 공기청정기(12만∼20만)도 찾는 손길이 많다.

추위가 다가오면서 작은 원적외선 히터(3,4만원대)나 1인용 전기장판(3만원 안쪽) 역시 요즘 인기가 있다. 벽걸이형(6만∼9만원)이나 탁상용, 선풍기용(각 2만∼4만원)인 소형 온풍기도 잘 나가는 소형가전이다.

커피 메이커도 3∼5잔 정도 나오는 소형 제품이 인기다. 가격은 3만∼4만원. 요즘 인기 있는 미니미싱(2만∼3만원)도 잘 나가는 제품이다.

TV와 VTR을 하나로 묶은 20인치 비디오비전(30만원선) 등 아예 몇 가지 기능을 하나로 묶은 ‘짬뽕 가전’도 인기다.

현대백화점 장경환차장은 “나홀로 가전들은 실속과 튀는 디자인이 많다”며 “작고 예쁘지만 대형제품 못잖은 첨단 기능을 갖췄고 필수가전 중심이 많다”고 말했다.

▽싸게 파는 곳〓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 뉴코아 등에서 10∼30% 할인행사 중이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까르푸 등 대형 할인점에서 예쁜 상품을 판다. 옥션(www.auction.co.kr) e현대백화점(www.e-hyundai.com) 야후(www.yahoo.co.kr) SK디투디(www.skdtod.com) 마이공구(www.my09.com) 등도 공동구매나 특가전를 펼치고 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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