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고르고 나서]삶이 힘들때 도움될 만한 책 많아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27분


‘시련이란 해가 떠서 지는 것 만큼이나 불가피하다. 예상치 않은 사고가 일어나고 사랑하는 사람이 병에 걸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다. 주식이 폭락해 하루아침에 알거지가 되기도 한다. 마치 중요한 일을 보러 가는데 비는 쏟아지고 타이어가 펑크나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어디서 얻는가’(세종연구원)의 저자 맥스 데이비스는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처방을 제시합니다. 빗속으로 걸어가 일을 마무리하라, 도움을 청하라 그것도 능력이다, 생각보다 견딜만할 상황일 수 도 있으니 침착하라, 쓰라린 마음을 떨쳐버리고 누군가를 용서하라, 마음을 세척하지 않으면 비관주의자가 된다, 스페어 타이어가 맞지 않아도 상관없다, 항상 완벽할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만약 독자 여러분들중에 지금, 사는게 힘들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일독을 할만 합니다. 청각장애 아들을 키우며 이혼에 경제적 궁핍에 삶의 밑바닥까지 가본 미국인 목사가 전해주는 이야기가 가슴에 다가올 듯 합니다.

이번주는 이처럼 힘들 때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영혼의 순례자로 유명한 철학자이자 시인인 칼릴 지브란 선집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책이있는 마을), 성경 가운데 좋은 구절을 골라 엮은 ‘먼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마·주), ‘변화와 치유’(홈) 등이 그것들입니다. 특히 생활성서사에서 펴낸 ‘한눈에 보는 성서여행’(총3권)은 구약성서 복음서 사도행전에서 요한묵시록까지 풀이 사진 지도가 한눈에 들어와 읽기가 편합니다.

교육문제가 국가적 관심사임을 반영하듯 교육관련 책들도 이번주 많이 나왔습니다. ‘어떤 아이라도 부모의 말 한마디로 훌륭하게 키울 수 있다’(명진출판), ‘유아를 위한 친사회적 행동지도’(이화여대 출판부), ‘사이버세상에서 우리아이 지키기’(청아), ‘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중앙M&B) 등이 있습니다.

‘마왕퇴의 귀부인’같은 고고학 발굴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는 웨난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오랑캐의 지하궁전’(총2권·일빛)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환경기자들이 털어놓은 우리 환경이야기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궁리)도 읽을만 합니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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