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영환/삼일문 현판 독립운동가 친필로

  • 입력 2001년 11월 26일 18시 40분


24일자 A31면 ‘민족성지에 박정희 친필 안돼…탑골공원 현판 떼어내’를 읽고 쓴다. 탑골공원은 1919년 3·1운동 당시 33인 대표들이 모여 독립선언을 한 성지다. 원래 삼일문에는 광복직후 서예가 김충현씨가 쓴 현판이 걸려 있었는데 1967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일본군 장교로서 활동했던 전력을 감추기 위한 방편으로 직접 써서 바꾸어 붙인 것이다. 그간 여러 민족단체에서 수차례 서울시장에게 교체할 것을 진정하고 시위도 해왔으나 묵살돼 왔다. 비록 불법으로 철거되긴 했지만 다시 삼일문 현판을 달게 된다면 생존해 있는 독립운동가 출신 서예가의 친필 현판을 붙였으면 한다.

박 영 환(서울 동작구 사당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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