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탈레반이 1996년 집권했을…"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8시 23분


▽탈레반이 1996년 집권했을 때 입사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 아나운서였던 나는 그 후 집의 네 기둥 안에 갇혀 지내왔다(‘라디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아나운서 파리다 힐다, 15일 5년 만에 방송을 재개한 이 방송국에서 첫 뉴스를 감격적으로 내보낸 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사람의 피가 흐르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국적이 아니라 이름이다(한 재일동포, 15일 조선신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세대 재일동포들이 일본식 이름을 버리고 본명을 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자신만의 공간이 사라져버린 한국 남성에게 자동차는 ‘0.8평짜리 자기만의 공간’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끼어들기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로 간주된다(라디오 교통 관련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가수 서유석씨, 15일 이한동 국무총리로부터 다른 인기 연예인들과 함께 교통안전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교통안전 문제는 규범이 아니라 의식의 문제라면서).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남포동 피프(PIFF) 광장이 ‘쓰레기 영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부산영화제 관람객 김모씨, 15일 영화제의 주무대인 남포동 피프 광장에 영화제와는 관계없는 전자제품과 은행카드 등을 홍보하는 무료 홍보물로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며).

▽미당의 시 세계는 책임없이 아름답다(황현산 고려대 불문과 교수, 15일 다음 주 출간될 계간지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그동안 비판받아 온 미당 서정주의 정치적 이력의 기원을 그의 문학 세계에서 찾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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