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소세 인하하면 쏘나타 값 57만원 내린다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6시 46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자동차 가전제품 등 각종 고가(高價)제품 및 레저용품의 특별소비세율이 내리면 소비자에게는 얼마나 혜택이 갈까.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이 각각 국회에 내놓은 특소세법 개정안의 인하율이 다소 달라 최종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관련제품들의 가격은 현재보다는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 여당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안(案)을 기준으로 해 가격인하폭을 살펴본다.

▽얼마나 내리나=국내 자동차중 가장 비싼 현대차의 에쿠스 4.5리무진은 359만9000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생긴다. 또 △에쿠스 3.5리무진 298만7000원 △그랜저XG Q25 SE 109만1000원 △뉴EF쏘나타 GVS 57만1000원 △아반떼XD DL 28만5000원씩 떨어질 전망.

대우차의 경우 라노스Ⅱ 1.5퍼펙트는 23만원,매그너스 클래식 2.0 58만원,레조 LS 48만원 등의 차값하락이 예상된다.

수입차는 가격이 높은 만큼 가격 하락폭도 클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측은 대략 차종에 따라 86만원에서 500만원의 인하혜택이 있을 전망 이라고 말했다.

프로젝션TV는 16.3%,에어컨은 14%정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면 셋톱박스를 내장한 65인치 일체형 프로젝션 TV는 현행 1050만원에서 882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에어컨은 삼성전자의 28평형 클래식 모델을 기준으로 할 때 현재 380만원에서 326만 8000원으로 54만원 가까이 떨어질 전망. 당정이 현재 30%인 특소세를 20%로 내릴 예정인 골프 스키 귀금속 고급시계 모피 융단 가구등도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제품은 큰 영향 없을 듯=그러나 보석 모피 등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특소세가 내리더라도 직접적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인하조치는 200만원이 넘는 물건에만 적용될 전망이기 때문.

특히 모피는 올 겨울용이 특소세를 물고 이미 팔리고 있어 환급이 확정되지 않는 한 가격을 내리기가 힘들다고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특소세 인하로 궁극적으로는 판매촉진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지만 소비자들이 세금인하 때까지 구입시기를 늦추는 움직임을 보여 일시적으로는 판매가 격감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김동원 하임숙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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