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나연/대통령의 귀를 막아서야

  • 입력 2001년 11월 9일 11시 16분


2일자 A31면에 실린 대통령의 귀를 왜 막습니까 를 읽고 쓴다. 경남 농민회의장이 오찬 때 대통령에게 질문을 하려하자 경호원들이 그의 입을 막고 끌어냈다고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발언권이 무시당하는 현실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대통령의 일방적인 담화만 듣고 형식적인 절차만 밟는 오찬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농민회 의장의 발언권이 없기에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도 입을 막고 끌고 나가는 처사가 과연 바람직할까. 국가의 문제점을 잘 알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강구하려면 이러한 공식적인 자리에서부터 열린 마음을 가져야한다.

김나연(서울 은평구 불광1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