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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31일 2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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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죽변종합고교 1학년 여상진군(17·정보처리과·사진 왼쪽)은 2월부터 울진군 서면 삼근리 울진중 삼근분교 이영주(李永周·59) 교감의 사택에서 학교에 다닌다.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여군은 그동안 할머니와 함께 살았으나 2월 할머니마저 세상을 뜨자 이교감이 혼자 살고있는 사택으로 데리고 온 것. 의지할 곳이 없어진 여군은 이교감의 배려로 사택에서 50km 떨어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이교감과 여군이 만난 것은 여군이 중학교 2학년이던 1999년 9월. 이교감은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 사택으로 데려왔다”며 “고등학교는 잘 마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교감은 여군이 다니는 학교가 멀어 오전 6시에 깨워 아침밥을 직접 해먹이고 있다. 생활보호대상자인 여군에게 나오는 월 28만원은 저축을 해주고 있다. 여군은 “선생님을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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